다이나믹 블로거 두호리
그리 길지 않은 인생이지만, 인터넷은 나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미쳤다. 1998년 학교 연구실에서 처음 만난 인터넷은 그후 내 인생의 메인 스트림이 되었다. 이제는 인터넷을 빼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아찔해질 만큼, 인터넷은 내 생활의 수단이자 전부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1998년부터
gagworld.net이라는 개인홈페이지를 운영 해 왔다. 그리고 좀 늦은 2004년 나는 ‘블로그’가 내 홈페이지의 컨텐츠들을 효과적인 모습으로 표현해줄 수 있는 강력한 무기임을 확신했다. 그리고 ‘두호리닷컴’이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인 블로깅을 시작했다.
블로그는 기대한만큼이나 나를 새로운 세계로 인도했다.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새로운 생각과의 만남. 어쩔땐, 인터넷 최대의 논쟁과 가쉽을 주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했고, 어쩔때는 내마음속의 뜨거운 감정들을 쏟아 낼 수 있는 해우소 역할도 해주었다.
그리고 관심을 갖고 찾아주는 방문객들의 답변은 새로운 글을 쓰게 하는 큰 활력소가 되었다.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어가고, 그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블로그는 ‘1인미디어’ 따위의 상투적인 수식어를 버려야 될 만큼 다양한 가능성을 지닌 인터넷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나는 지난 학기 대학원 수업에서 시민저널리즘을 이야기 하면서 이를 가장 정확히 구현해 낼 수 있는 기제로서 블로그를 원우들에게 소개했다. 각자 자신의 영역에서 전문가들로 불리우는 원우들은 다들 블로그의 영향력과 가능성에 대해서 큰 관심과 기대를 내비쳤다. 그리고 이런 것을 소개해줘서 고맙다는 말까지 해주었다. 나는 ‘블로그’에 대한 발표를 준비하면서 ‘블로거 두호리’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였고 더욱 큰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블로그에 대한 특성과 매력은 시간이 갈수록 선명하고 뚜렷해지고 있다. 나는 블로깅 초기 포털서비스를 비교하는 글을 통해 나의 목소리가 생산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매우 기뻤다. 뭔가 변방에서 내지르는 희미한 메아리가 아닌, 입소문을 통해 호소 대상에게 정확하게 전달되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의 위력, 그 위력을 블로그를 통해 느낀것이다. 이게 바로 Prosumer의 구현이다.
그 후로부터 내 블로그를 통해 퍼져나간 “다이나믹코리아”, “떨녀사건”, “엠파스 검색돌풍”, “KTF패킷요금논란”등은 블로거로서의 자부심과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데 충분한 동기가 되었다. 지난해 올렸던 ‘블로그로의 권력이동’이란 글에서는 블로그에 대한 나의 기대감이 충분히 표현되어있다. 많은 블로거들은 그런 기대를 공감해주었다. 그리고 함께 즐거운 블로깅을 다짐했다. 언론권력이 여론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된 시민의 목소리가 여론의 주류를 이루는 정직하고 투명한 세상, 그것은 블로거의 몫이자, 우리 사회의 비젼이다.
요즘 각종 포털사이트와 언론사는 ‘블로그’에 사활을 걸었다. 그만큼 블로그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갖고 있는것이다. 여러가지 가치관과 이상, 생산적인 담론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하다. 특히 한국 사회가 갖고 있는 ‘침묵의 부작용, 토론의 부재, 여론의 왜곡’을 해소시킬 수 있는 좋은 창구가 될 것이다. 얼마전까지, 카페(커뮤니티)가 우리 사회를 반목의 집단으로 나눴다면, 새로운 패러다임인 블로그는 생산적 토론을 통해 집단간의 오해를 해소시키고 역사의 진보를 만들어낼 좋은 견인차가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모든이에게 블로그를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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