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에세이입니다.
by 블로그
PDF download
More blog essays
이글루 파인더

최근 등록된 트랙백
인연.
by 보통사람
블로그는 자신의 생각을..
by 세린이의 누추한 움막
블로그와 저널리즘
by The sounds of new s..
블로그 읽기 점검을 위한 글
by Obscure Aquarium
'책임'있는 블로깅이 '필..
by beauty in darkness..
블로그는 나만의 영역이..
by Owlbear's Fantasy life.
웃기게도..
by 벵갈 고양이와 함께 살기
다시 공간설명
by Coffeeholic
[펌] 생각해 볼만한 글.
by 촉촉한 내 피부.
블로그의 매력
by The secret garden
최근 등록된 덧글
잘잃었읍니다 아무래도..
by gkdhrhro at 11/09
그냥 저도 스크랩 해온..
by 진누리 at 06/09
....마음에 드네요..
by 작은제비 at 05/20
축하드립니다. 후후
by 이상훈 at 05/19
안녕하세요..제연이에..
by 보노 at 05/16
그냥 간단하게 생각하고..
by 작은제비 at 05/13
좋은 글을 잘 읽었습니다..
by 상상하는만큼 at 05/08
잘 읽었습니다. 여러 사..
by 상상하는만큼 at 05/08
글을 쓰는 것은 의식의 ..
by 상상하는만큼 at 05/07
어라. 오셨군요. 축하..
by 즈나캇세 at 05/04
rss

skin by craft


네모난 세상의 블로그 

네모난 창으로 보는 세상은 모두 네모일까? 일단 눈부터 떠야지

블로그를 쓰는 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창(窓)을 갖는 것과 같다. 그 창이 네모이기 때문에 세상을 네모로 바라보게 되는 건지 혹은 원래 세상이 네모라서 창의 모양도 네모인 지 판단을 해야긴 하지만 어쨌든 블로그는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창이 되어 준다.

새로운 창에 대해 사람들은 이야기한다. 그 창의 모양이 어떻고 쓰임새가 어떻고 다른 창과 비교하여 무엇이 좋고 나쁘다고 이야기한다. 심지어 창이 왜 필요한 가에 대해 인문학적으로, 통계학적으로, 정치학적으로, 공학적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이렇게 창은 원래의 의미를 찾기 위한 과정 속에서 더 나눌 수 없는 조각으로 분해되고 그 조각 하나하나에 몰입한 사람들에 의해 재정의된다.

그 분석이 지칠 즈음에 사람들은 생각한다, "이 조각이 원래 어디에 붙어 있던 거지?"

우리는 뭔가를 알고 싶을 때 가장 먼저 그것을 '정의(定義)'하려고 한다. 정의를 하지 않고 대화를 나누는 것은 꽤나 힘든 일이다. 선문답을 나누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는 그리 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좀 더 효율적이며 생산적인 대화를 위해 우리는 정의를 하고 정의를 찾고 정의를 배포한다. 그리고 그 정의의 끝에서 생각한다,

"이 정의를 어디다 쓸까?"

굳이 블로그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이미 세상을 바라보는 여러개의 창을 갖고 있다. 바람부는 거리에서 한 시간을 기다려도 두근거리는 마음 여전한 '애정의 창'도 있고, 믿고 실망하고 배신 당하고 존경하고 지지하고 반대하는 '정치의 창'도 있고, 손끝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온 정신을 몰두하게 만드는 '영화의 창'도 있고, 비트와 리듬과 음계와 화성과 악기와 소리와 탄성과 하모니와 불협화음이 공존하는 '음악의 창'도 있다. 우리는 블로그가 아니더라도 이미 세상을 바라보는 많은 창을 내 속에 갖고 있다.

그러니 왜 굳이 블로그를 정의하겠는가. 하지만 만약 그것이, 블로그를 정의하고 그것이 어떤 모양의 창이며 어떤 특징이 있고 어떤 역할을 하며 그리하여 우리가 알고 있는 창들과 어떤 차이가 있는 가를 알 수 있는 것이 우리를 더욱 풍요롭게 한다면? 그렇다면 우리는 굳이 시간과 노력과 대화와 학습을 통해 블로그를 정의할 필요가 있다. 블로그를 써야 할 필요가 있고 블로그를 나눠야 할 이유가 있고 블로그에 대해 이야기해야 할 필요가 있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늘 가치있는 일만 하고 살 수는 없다. 그렇다고 가치없는 일이 갑자기 가치있는 일이 되거나 그것을 보존하고 존중해야 할 이유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가치있고 가치없는 것을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블로그를 정의할 때, 혹은 블로그에 대해 생각할 때 그것을 먼저 보라. 내가 판단하는 가치의 기준, 거기서 대부분의 '할만한 일'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다. 누군가의 행위를 존중하고 그 행위를 통해 자신을 돌이켜 보는 것은 우리가 지금도 기억하는 모든 위대한 사람들이 반복적으로 했던 일이다.

우리라고 해서 그런 반복적 노력을 하지 않고 무언가를 얻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건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이며 또한 삶에 대한 이야기다.

블루문님 블로그 바로가기
by 블로그 | 2005/12/05 13:01 | 블로그 에세이 | 트랙백 | 덧글(7)
Commented by 修身齊家萬事成 at 2005/12/05 19:18
반갑습니다. 여기서 뵈니 더 반가운걸요~
Commented by 쿨짹 at 2005/12/06 00:58
아핫 유명하신 블루문님이네요. ^^
Commented by 본앤스킨 at 2005/12/06 14:24
블루문님; 반갑습니다 ^-^;
사진공개는 안된다 하시더니!!! (잘나오셨군요ㅋ)
요즘 네이버 뉴스에서도 자주 뵈었지만...여기서 또 뵙다니.
아무래도 우린 인연인가 보아요 -_-
Commented by 한님 at 2005/12/06 18:40
블루문님의 글이군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성냥팔이 at 2005/12/07 11:53
아 매일 방문하는 블로그인데 반갑슙니다~
Commented at 2005/12/12 00:5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미친병아리 at 2005/12/30 00:25
재미나게 잘 읽고 있습니다..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