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연구가 백금기사
저의 블로그를 한마디로 설명 드리자면 '이것저것 잡다한 지식의 창고‘같은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대부분의 내용은 제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그중에서도 거대로봇이나 괴수가 등장하는 작품들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는데, 이 때문에 이쪽 방면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에게는 그다지 재미있는 곳은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그 외에도 개인적으로 ’재미‘를 느끼고 있는 분야나,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 같은 것으로도 포스팅을 하고는 있습니다만, 전반적으로는 아무래도 매니악한 느낌이 강한 곳이라고 할 수 있지요.
당초에는, 좀 더 본격적인 데이터베이스 기능을 가지고 있는 홈페이지로 만들고 싶었지만 여건이 되지 않아 그 대신이라는 생각으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데이터베이스‘라는 개념과 블로그가 잘 맞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하고도 생각했지만, 블로그 형식으로 운영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바로 이 ’데이터=정보‘를 단순히 축적하는 것만이 아니라 제대로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검색기능이나 트랙백 기능들을 활용해서 많은 분들이 보다 쉽게 필요한 정보를 찾아 쓸 수 있고, 혹시 정보에 미비한 점이나 잘못된 점이 있으면 그때그때 실시간으로 지적을 해주셔서 보다 정확한 모습으로 고쳐나갈 수도 있습니다. 말 그대로, 이 ’블로그‘라는 수단을 이용함으로써 제가 가지고 있던 지식들은 단순히 쌓여만 있는 지식이 아니라 정말 살아 숨쉬는 지식이 될 수 있었고, 저 또한 많은 분들의 지식이나 생각을 보다 생생하게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저에게 있어서 블로그는 ‘살아있는 지식의 보고’라고나 할까요. 기존의 인터넷을 통해서는 검색과 조회만이 가능했던 정보들을, 직접적인 교류와 수정, 보완 등을 통해 보다 생생한 모습으로 접할 수 있었다는 것이 저에게는 가장 큰 행운이었습니다. 아마 블로그가 아닌 다른 형식으로 제가 데이터베이스 작업을 시작했다면, 아마도 지금처럼 많은 정보를 축적하는 것은 불가능 했을 지도 모르죠.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좀 불편하게 느끼는 점도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는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그 중에는 꼭 선의를 가지고 찾아주시지 않으시는 분들도 계시다는 것이지요. 더구나 취업을 하게 되면서 블로그 관리가 점점 힘들어진 이후로는 아무래도 여러 가지로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개인적인 이야기들은 모두 삭제할 수밖에 없었지요. 현재는 완전히 정보 위주의 블로그로서 운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끔 짧은 문장에 그날의 기분이나 생각을 담아서 쓰는 경우는 있지만요. 예전에 조촐한 블로그였을 때는 좀 더 부담 없이 많은 분들과 생각을 나눌 수 있었는데, 이런 점은 정말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앞으로도 제 블로그는, 비록 예전만큼의 페이스는 아닙니다만 계속해서 정보를 쌓아나가면서, 또한 정보에 대해서 계속해서 교류해갈 생각입니다. 처음 개설했을 때와는 정말 여러 가지 사정들이 바뀌었기 때문에, 개설당시 생각했던 이러저러한 목표들도 지금은 많이 바뀌었습니다만, 어쨌든 이제는 여기 축적된 정보들도 저 혼자만의 것이 아니기에, 더욱 소중히 여기고 열심히 관리해나가지 않으면 안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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